제가 다이어트 중인데요. 도저히 저녁을 조금 먹는 것을 못하겠어요. 2시까지 과일, 빵, 패스트 푸드 빼고 먹고 싶은 거 배부르게 먹고, 그 이후 아무 것도 먹지 않으면 건강에 무리가 있을까요?

식욕을 억제하는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닙니다. 내 입맛을 살 안 찌는 음식이 좋아지게끔 바꾸는 것이 중요하지요.
입맛을 바꾸는데 8주가 걸린다고 합니다. 피자를 한판 먹던 사람이 8주 동안 피자를 먹지 않으면 그 후에는 먹고 싶어도 두 조각 이상 먹지 못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식욕억제가 힘드시다면 우선 입맛을 바꿔 보세요. 라면을 좋아한다면 국수로 메뉴를 바꾸고 다시 국수에서 모밀로 이런 식으로 바꾸시면 됩니다.
평생의 식습관이므로 아마 체중감량은 물론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그리고 식욕이 왕성하시다면 식사량을 무리하게 줄이는 것보다 식사 비율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 비율을 3 : 2 : 1로 해 보세요. 아침을 한 공기, 점심은 2/3공기, 저녁은 2/3에서 반 공기 정도로 드세요.
아침을 가장 든든히 먹는 이유는 뇌 활동과도 관련이 있고, 아침에 낮아져 있는 기초대사량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기초대사량을 높이면 같은 운동을 하더라도 더 많은 에너지 소모를 할 수 있는 조건이 될 수 있습니다.
식단은 한식으로 한다는 것 잊지 마세요. 평생 먹을 밥과 반찬이므로 힘들게 감량한 체중을 내년 가을에 다시 불리고 싶지 않다면 정상 식단으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에, 원푸드 다이어트나 무리한 절식으로 영양이 부족하게 되면 위기 상태이므로 일시적으로 지방을 소모해 살이 빠지지만, 다이어트 후 다시 정상식사로 돌아오게 되면 또다시 위기 상태가 올 것에 대비해 양분을 지방형태로 저장하게 됩니다.
그래서 원푸드, 절식은 100% 요요를 불러오게 되는 것이지요.
또한 요요를 자주 경험할 수록 기초대사량이 낮아져 살빼기 힘든 체질로 바뀌어 버리므로 처음부터 제대로 된 식이요법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식욕을 억제하기 힘드시다면 식사는 위에 말씀 드린 비율과 양으로 하시고 공복감이 생긴다면 아침간식은 과일로, 점심이나 저녁 간식은 야채나 채소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과일은 비타민이 많아서 꼭 필요하지만 당분도 많아 분해되는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아침에 드셔서 최대한 칼로리 소모할 시간을 버는 것이 좋기 때문에 오전 간식으로 드시는 것이 좋고, 오이나 토마토 등 야채나 채소는 칼로리가 낮아서 양껏 드셔도 상관없습니다. 무기질이나 비타민이 부족하면 살이 빠져도 피부 탄력이 없어지고 머리카락도 푸석해지니 야채, 채소는 많이 드실수록 좋습니다.
단, 과일은 저녁이나 밤에 너무 많이 드실 경우 살이 찔 수 있으니 주의하십시오.
그래도 배가 고플 경우에는 녹차 같은 떫은 차를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라면이나 자장면 빵 등 밀가루 음식은 다이어트 기간에 절대 드시면 안됩니다.
물론 탄산음료도 마찬가지고요. 밀가루 음식은 되도록이면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빵과 떡을 좋아하신다니 안 드시면서 스트레스를 받느니 차라리 드시는 편이 낫습니다. 떡은 곡류를 압축시킨 것이기 때문에 조금한 두 조각이라도 밥의 1/2와 같은 칼로리를 나타낼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드시지 않는 것이 좋지만 정 드시고 싶으시다면 조금만 드세요.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면 다이어트는 실패하기 마련이거든요.
하지만 같은 빵이라도 호밀빵이나 우리 밀로 만든 빵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점점 양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야채를 많이 먹은 후에 양을 정해 놓고 빵을 먹는 식으로 말입니다.
무조건 안 먹겠다는 것보다 스트레스도 덜 받고 성공률도 높을 것입니다.